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열린 경제 관련 전시회에서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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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은 러시아의 상응한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그 나라 지도자가 러시아가 이런 대응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군사 수단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이날 오전 드론 25대를 동원한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시 서쪽과 서남쪽 아파트들이 일부 손상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드미트리 패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목했으나, 미하일로 포돌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리와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미국은 그동안 지원 무기의 사용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무기를 제공했다는 기조를 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