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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난 두 경찰관은 “한 달 가까이 같이 노력한 결과물이 헛되지 않아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경찰에 입직한 지 12년 차인 이승건 경위는 지난해 임용된 신현준 순경과 지구대에서 ‘멘토(조언자)·멘티(도움받는 사람)’ 관계를 맺으며 같이 대회에 나가기로 의기투합했다. 이 경위는 평소 서울청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시뮬레이션 사격’과 ‘테이저 VR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던 터라, 이 종목이 대회 종목에 포함돼 있어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쑥스러워 하면서도 “지문번호 판독 연습도 전부터 꾸준히 해왔다”며 “평가 종목 중 하나인 지문번호 맞히기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 경위는 신 순경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팀워크를 기른 게 1등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조장이 조원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기보다, 서로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격에 경험이 많던 이 경위는 신 순경에게 사격술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 테이저 VR 훈련의 경우 경찰학교에서 최근까지 이 교육을 받은 신 순경이 이 경위에게 도움을 줬다. 이 경위는 “사수와 부사수로 나눌 수 있지만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사수 역할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했던 게 전략적으로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료 지구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 경위는 “입상에 대한 부담, 경찰서를 대표해서 나가며 가질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려고 동료들이 노력해 줬다”며 “경연 당일 날도 바쁠텐데 현장에 와 큰 목소리로 응원해 준 것이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달인으로 뽑힌 만큼 현장에서 책임감 있는 112신고 사건처리를 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먼저 찾아가고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적극적인 경찰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