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곧다고 바른 자세아냐 … 일자허리 주의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 등록 2023-04-13 오전 7:15:42

    수정 2023-04-13 오전 7:15:42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우리 목은 자연스러운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을 쭉 뺀 상태로 사용하다가 거북목 증후군으로 불리는 일자로 쭉 뻗은 형태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일자목, 거북목은 어깨 근육에 부담을 주고 어깨가 계속 뻐근하고 뭉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며 만성적인 목 통증과 어깨통증을 유발한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등을 유발하고 목디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양팔을 몸에 붙이고 서 있는 모습을 옆에서 봤을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때 귀와 어깨, 골반, 무릎, 발목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는데, 이 때 목만 앞으로 나와 있다면 거북목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자목에 이어 일자허리(일자척추)를 가진 사람도 늘고 있다.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쳐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소파에 앉을 때 누운 듯 앉거나, 골프나 테니스처럼 한쪽 방향 위주의 회전을 하면서 문제가 나타난다. 우리 몸은 목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는 S자형의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다. 평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곡선이여야 할 척추가 일자로 펴지고 있다. 일자로 펴진 허리를 ‘척추 후만’이라고 한다.

일자허리는 외형적인 변화도 있지만, 문제는 S자여야 할 척추 뼈가 일자가 됐기 때문에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고 피곤하게 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신체 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일자 허리가 오래 지속되면 뼈의 퇴행이나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아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이 줄어들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자주 꼬고 앉는 경우 또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허리 굴곡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허리를 만졌을 때 평평함이 느껴지거나,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을 때 허리와 바닥 사이에 손을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자허리일 수 있다.

일자허리는 평소 자세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 순간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지내면서 계속 누적되어 천천히 변형이 오는 것이다. 때문에 일자허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척추기립근을 비롯한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까지 붙이고 허리를 쭉 펴고 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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