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설 연휴 주요 성수품 가격이 평년보다는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품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여전할 전망이다. 정부는 비축분을 공급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 19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진열된 딸기.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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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19일 소매가격 기준 사과 10개 가격은 2만6979원으로 한 달(2만1951원) 사이 가격이 22.9% 뛰었다. 전년보다는 0.3% 증가했다.
배 10개 가격도 소매 기준 2만9544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3% 올랐다. 1년 전(3만4235원)보다는 13.7% 하락한 가격이다.
과일과 함께 설 성수품으로 꼽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평년보다 소폭 올랐다. 19일 기준 소고기 등심(1+등급) 가격은 1만2478원으로 평년(1만2151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에 2442원으로 평년(1874원)보다 30.3% 올랐다.
지난해 여름 큰 폭으로 올랐던 배추 가격은 떨어졌다. 20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2750원으로 1년 전(4376원)보다 37.2%) 떨어졌고, 평년(3546원)보다도 22.8% 낮은 모습이었다. 한파 등 영향으로 시금치 가격은 1㎏에 8724원으로 1년 전(7120원)보다 22.5% 뛰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 가격은 평년보다 올랐다. 19일 30구 기준 달걀 가격은 6627원으로 평년(5669원)에 비해 16.8% 올랐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에 대한 정부 비축분 14만톤(t)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먼저 오는 25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사면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21일까지는 6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