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통화정책 안도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이번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올해 연말 내년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내년 하반기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 동력이 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경기 불안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짚었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미국, 중국 실물지표들도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흔들었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우려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경제지표와 FOMC 결과에 따른 등락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단기 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시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는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기에 대한 안도감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까지 과도하게 유입됐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미국,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정상화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 밤 10시30분에 공개되는 11월 CPI와 코어 CPI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전월 대비 각각 0.3%씩 상승에 그치고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7.3%, 6% 상승하며 10월 7.7%, 6.3% 대비 또 한번의 둔화를 예상하고 있따”면서 “다만 11월 CPI가 또 다시 서프라이즈 효과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한 오는 15일 오전 11시에는 중국 11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자 공개되는데 전반적인 모멘텀 둔화와 약화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