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3만3781.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오른 3963.51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 상승한 1만1082.00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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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시장이 오는 13~14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는 가운데 최근 주요 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각각 5거래일 연속,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반등은 큰 이벤트를 앞둔 일시적인 변동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게 유력하다. 지난 4회 연속 75bp 인상에서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내년까지 50bp 빅스텝을 이어가면서 긴축을 지속할지 여부가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다. 빅스텝 수준의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뉴욕 증시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다가오는 연준 FOMC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날 반등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는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나타났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노동시장이 다소 얼어붙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는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재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떨어졌다.
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6% 하락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