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12월물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은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금융투자의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인다”며 “시장 충격도 일반 만기일보다 큰 편”이라고 말했다.
동시만기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금융투자의 누적 순매수 수량은 전일까지 4만2354계약이고, 스프레드 누적 순매수 수량은 5만1688계약이다. 순매수 물량보다 많은 금액이 롤오버 되기 때문에 마감 동시호가에 이 차이에 해당되는 9334계약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200 선물 9334계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300억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스프레드 거래는 만기일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금일 선물 거래 마감 이전까지 스프레드 거래 상황에 따라 마감 동시호가 출회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투자의 코스피200 미니옵션 불-베어(Bull-Bear) 누적 순매수 금액은 -135억원이다. 금융투자는 미니옵션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LP)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옵션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한 주식을 가지고 있고 마감 동시호가에 청산해 만기 충격이 발생한다.
정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옵션 금액의 6.2배의 반대 주식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 837억원의 주식 매수 포지션을 만기에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금액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 어려운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약 7300억원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부담이고, 미니옵션과 주식선물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만기일 장중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