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연구원은 7일 “지수 방향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업종별 로테이션 현상이 발생 중”이라면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고 주가 부담은 덜한 업종이 로테이션 국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약 1.1% 하락한 2393.2에 마감했다. 지난달 9일 2400대를 회복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하향 이탈했다. 또 다시 베어마켓 랠리 종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 연구원은 “모멘텀 소강국면의 연장선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적어도 물가와 달러의 피크아웃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들어 코스피에 약 76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10~11월 2개월 합산 7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일부 되돌렸다.
주가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13일)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3~14일)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다. 방향성 없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11월 후반 및 12월로 이어지는 현재 증시 내 업종별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업종별 성과 차별화에 따라 이익실현과 저가매수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호텔레저, 기계, IT가전, 유통, 미디어 등 업종은 12월 들어 4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 7600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와중에도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업종들이다.
강 연구원은 “로테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가 자체도 중요한데 코스피 지수가 가장 최근 24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은 지난 9월16일”이라면서 “당시와 비교해 코스피는 0.4% 오른 수준이지만 업종별 성과 차이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남아있고 주가 부담은 덜한 업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