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이어지고 주가 부담 덜한 업종 주목"

  • 등록 2022-12-07 오전 7:41:08

    수정 2022-12-07 오전 7:41:0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주가 부담은 덜한 업종에 주목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7일 “지수 방향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업종별 로테이션 현상이 발생 중”이라면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고 주가 부담은 덜한 업종이 로테이션 국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약 1.1% 하락한 2393.2에 마감했다. 지난달 9일 2400대를 회복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하향 이탈했다. 또 다시 베어마켓 랠리 종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 연구원은 “모멘텀 소강국면의 연장선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적어도 물가와 달러의 피크아웃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재료가 부재해 거래대금이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증시는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일중 변동폭이 다시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들어 코스피에 약 76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10~11월 2개월 합산 7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일부 되돌렸다.

주가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13일)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3~14일)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다. 방향성 없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11월 후반 및 12월로 이어지는 현재 증시 내 업종별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업종별 성과 차별화에 따라 이익실현과 저가매수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업종별 주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연초 금융을 시작으로 2차전지를 포함한 정보기술(IT)가전, 자동차,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 기계, 건설, 철강과 같은 경기민감 업종, 그리고 최근 호텔·레저나 화장품, 유통, 미디어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옮겨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호텔레저, 기계, IT가전, 유통, 미디어 등 업종은 12월 들어 4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 7600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와중에도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업종들이다.

강 연구원은 “로테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가 자체도 중요한데 코스피 지수가 가장 최근 24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은 지난 9월16일”이라면서 “당시와 비교해 코스피는 0.4% 오른 수준이지만 업종별 성과 차이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남아있고 주가 부담은 덜한 업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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