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이레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유소 품절 상황을 맞아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과 네이버·티맵 등에 품절 주유소를 안내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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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집단 운송거부) 개시일인 24일부터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
산업부와 에쓰오일을 비롯한 4개 정유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은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살피고 수송 차질 우려 땐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업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전국 평균적으론 주유소마다 휘발유는 약 8일, 경유는 약 10일분의 유류제품 재고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소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는 수송 지연으로 휘발유·경유가 동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만1000개 주유소 중 서울·수도권 21곳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동났다.
상황반은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 팝업과 게시판을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을 안내해 운전자가 허탕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오피넷 정보와 연계한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도 품절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황반이 이들 품절 주유소에 대해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