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봄만되면 '모락모락'... 봄바람이 두려운 '탈모인'

미세먼지·꽃가루 등 노폐물 피지와 뒤섞이며 두피에 악영향
봄 바람 불면 두피관리에 더 신경써야
  • 등록 2022-03-16 오전 6:53:42

    수정 2022-03-16 오전 6:53: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사한 봄을 맞아 새롭게 기분전환을 준비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런 봄철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다.

봄에는 따뜻한 날씨로 인한 땀과 각종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노폐물이 피지와 뒤섞이면서 두피에 쌓여 손상될 수 있는 만큼 두피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두피에 쌓인 각종 노폐물은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각종 두피질환은 물론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며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기준 탈모증 환자는 23만3000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2%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40대(21.5%)와 20대(20.7%) 순이다. 2030세대의 비중이 약 43%로 ‘젊은 탈모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 잔여물이 두피와 머리카락에 남아 있지 않게 꼼꼼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자극을 줘서는 안된다. 또 너무 뜨거운 물로 감는 것은 피해야 하며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바람이나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젖은 머리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찬 바람으로 꼼꼼하게 머리를 건조해주는 것이 좋다.

펌이나 염색에 사용되는 화학약품과 고온의 열은 두피를 손상시키고 머리카락을 자극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위해 잦은 염색과 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탈모가 의심되거나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을 방치하다가 모근이 손상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각기 다르게 시행된다. 탈모 치료방법으로는 메조테라피(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리액티바 시술, 두피스케일링, 조혈모 세포치료 등 다양하다. 이중 자신의 상태에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거나 결혼, 취업, 해외 거주 등의 사유로 빠르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면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머리숱이 많은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로 이식한다. 채취 방법은 크게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두 방법 중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사전에 개별적인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후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채취과정에서 섬세한 기술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고난도 탈모치료 방법으로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탈모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악화되므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루 50~100개의 모발 탈락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100개가 현저히 넘어가거나 갑자기 멀쩡했던 모발이 가늘어지며 많이 빠지는 경우 또는 머리카락이 힘없이 주저 앉는 경우에는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 이 때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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