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4Q 회복세 속 '위드 코로나' 추이 핵심 변수 -IBK

  • 등록 2021-11-26 오전 7:36:23

    수정 2021-11-26 오전 7:36:2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4분기 업소용 채널에서 맥주와 소주 모두 판매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수 증가세를 고려했을 때 ‘위드 코로나’의 유지 여부가 추후 관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4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5471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294억원으로 추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 10월은 3분기와 유사하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11월부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맞물려 외식과 유흥 등의 채널에서 주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다만 완만한 회복세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335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거리두기 규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줄였던 만큼 4분기는 유흥 시장에서의 홍보, 판촉물 제공 등 오프라인 마케팅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영업비용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업소용 채널 등에서 최근 맥주와 소주는 모두 판매량 증가가 기대됐다. 4분기 맥주 부문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12억원, 소주 부문은 12.6% 늘어난 266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가정용 채널의 매출 감소가 있겠지만 업소용 채널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지난 3분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셧다운 영향으로 감소했던 수출 물량 역시 거래처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소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실적 흐름의 가장 큰 변수는 ‘위드 코로나’의 지속 여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송년회 등 모임이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일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라며 “이의 중단 여부가 4분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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