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까지 시작했는데…美 코로나 사망자 전년比 2배

고연령층 사망자 비중 낮아진데 반해 젊은층 늘어
美 백신 접종률 59%…델타 변이 빠른 속도 확산
獨 등 위드 코로나 시행국, 확진자 급증에 봉쇄 조치
  • 등록 2021-11-21 오전 9:26:25

    수정 2021-11-21 오전 9:26:2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에서 올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예방 효과 증진을 위해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도입했지만, 코로나19 종식은 여전히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면(사진=AFP)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존슨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77만8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38만5343명)보다 2배 많다.

단, 신문은 지난해 사망자 집계가 2월부터 시작됐고 당시 코로나19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사망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WSJ는 전했다. 여전히 사망자 비중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이 접종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이 낮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였지만 올해는 69%로 줄었다. 반면, 올해 45세 미만 사망자는 2만563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젊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WSJ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과 일부 지역사회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사망자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국 내 완전 접종률은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예상보다 낮고 예방 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미접종자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브라드 카란 스탠포드대학 의대 교수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방지가 목적이 아니라 치명률을 줄이는 데 있다는 점이 홍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백신 접종률 낮추고 있다”라면서 “올해 들어 우리는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예방 조치)에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상 복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쳤던 세계 각국은 확진자 급증에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독일 작센주(州)는 다음 주부터 약 3주 동안 술집, 레스토랑, 클럽을 폐쇄하고 모든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부분 봉쇄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독일 당국 또한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또한 약 한 달 간 비필수적인 사업체는 문을 닫는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시설 사용 제한을 두지 않겠다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지만, 확진자 급증에 기존 기조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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