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서빙도 ‘척척’…로봇 도입 확대하는 유통家

코로나19로 유통 업계 로봇 도입 가속화
라운지랩, 두산로보틱스와 협업 통해 아이스크림 로봇 확대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전국 520개 매장 1000대 돌파
30초에 1개 샐러드 만드는 샐러드 제조 로봇도 ‘인기’
  • 등록 2021-11-16 오전 7:20:00

    수정 2021-11-16 오전 10:40:4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요리하고 서빙하고 배달도 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하면서 유통 업계의 로봇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안내 등을 하던 로봇은 커피를 내리고 샐러드를 만들고, 서빙을 하는 등 점차 고도화된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유통 현장에서 로봇이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라운지랩의 로봇 ‘아리스’가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사진=라운지랩)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소루션 활성화와 아이스크림 서비스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운지랩은 MOU를 통해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의 고도화와 보급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아리스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 ‘브라운바나’ 매장에 입점됐다.

라운지랩은 아리스 외에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로봇 ‘바리스 핸드드립’, 배달 커피 전용 로봇인 ‘바리스 브루’, 에스프레소 커피 로봇 ‘바리스 에스프레소’ 등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바리스는 작년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만 8554잔의 커피를 만들었다.

브이디컴퍼니가 만드는 서빙 로봇의 보급대수는 지난 9월 기준 누적 1000대를 돌파했다. 골프장과 휴게소, 레스토랑 등 전국 520여개 점포에서 서빙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빙로봇 ‘푸두봇’은 자율주행 기술에 사용되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해 매장 내에서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올해 말까지 푸두봇을 비롯해 퇴식로봇 ‘홀라봇’ 방역로봇 ‘푸닥터’ 등을 누적 3000대 이상 국내 유통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서울 역삼동 아보키친 내 샐랩에서 샐러드를 만들고 있다. (사진=스윗밸런스)
샐러드 전문 기업 스윗밸런스와 로보틱 키친 전문 기업 아보카도랩은 협업을 통해 로보틱 샐러드 브랜드 ‘샐랩’을 론칭했다. 2개의 로봇손과 14개의 토핑 토출 모듈로 구성돼 있는 샐러드 제조 로봇은 30초에 1개의 샐러드를 만든다. 아보카도랩은 1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이 만드는 샐런드는 동일한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어 배달을 주로 하는 1인 매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윗밸런스는 건강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샐랩을 서울 오피스 상권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샐랩 첫 매장은 사무실이 밀집된 강남 역삼동 아보키친에 입점해 있다.

편의점 업계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쓰고 있다. GS리테일은 작년 강서구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 GS점포에 배송 로봇을 도입했고, 올해 5월부터는 역삼동 GS타워에도 투입했다. 배송 로봇은 카카오톡(주문하기)을 통해 주문을 받은 후, 상품을 담아주면 건물 내 목적지까지 배송한다. 주문자는 로봇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상품을 찾으면 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통 혁신 시기를 4~5년씩 앞당기면서 로봇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며 “당장 사람을 대체하기 보다는 1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일손을 돕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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