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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손씨는 “어김없이 주말이 온다. 4월의 그날도 엊그제 같고, 미친 듯이 돌아다니던 날, 하다 하다 안 돼서 전단지와 현수막 주문하고 붙이던 날, 정민이를 찾았다고 차 안에서 연락받았던 순간, 정민이를 보게 된 순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하던 차 안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두어 달이 지나갔다”고 운을 뗐다.
손씨는 “국과수에 갔을 때 서울 서초경찰서(서초서)의 업무를 이관받으신 강력계 분들과 인사하면서 많은 기대를 걸었다”며 “그 와중에 ‘그알’ 제작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도 드렸다. 도움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다”며 “나중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해당 자료에는 목격자와 가까운 곳에서의 측정 거리가 약 86m, 먼 곳에서의 측정 거리가 약 111m라고 기재돼 있다.
이에 손씨는 “그알에도 이런 화면이 있다”며 “최단 거리가 86m인데 (방송에서는) 약 80m가 됐다”고 당시 방송 화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방송 내 재연 장면에서는 거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다. 이것이 86m 이상의 원근감이 맞아 보이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손씨는 “이런 식으로 찾아보니 항의할 사항이 19개더라”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나 되는 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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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은 강력 1개 팀이 정민 씨의 사망 전 최종 행적 및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형사 1개 팀은 유족의 고소 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정민 씨 실종 당일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