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굴뚝을 기다리며·도덕의 계보학·문정왕후 윤씨

6월 둘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1-06-05 오전 8:00:00

    수정 2021-06-05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포스터(사진=극단 고래)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6월 10~27일 연우소극장 / 극단 고래)

여기, 굴뚝 위에 누누와 나나가 있다. 그들은 굴뚝을 기다리고 있다. 절뚝거리며 굴뚝을 따라 걷는 누누와 나나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말싸움을 벌이고 이내 다시 화해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똑같은 시간이 반복되는 것만 같은 그들의 일상에 청소와 로봇 미소, 그리고 소녀 이소가 찾아오는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굴뚝 위 고공농성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국의 노동 현실을 폭소와 실소가 가득한 독특한 방식으로 증언한다.

연극 ‘도덕의 계보학’ 포스터(사진=상상만발극장)
◇연극 ‘도덕의 계보학’ (6월 4~1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상상만발극장)

20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일한 교사는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수개월에 걸쳐 이메일로 대화를 나눈다. 일터를 떠난 의사는 오래 전 일하다 만난 누군가를 찾기 위해 낯선 도시를 방문한다.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하는 청년은 길고양이 밥을 주며 거리를 응시하고, 방안에 틀어박힌 소년은 3D 프린터에 쓸 도면을 찾아 인터넷을 뒤진다. 나른한 도시에서 평범하게 살던 또 다른 청년은 동물원의 홍학을 보다 문득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다. 극단 상상만발극장의 ‘믿음의 기원’ 연작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연극 ‘문정왕후 윤씨’ 포스터(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연극 ‘문정왕후 윤씨’ (6월 10~20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극단 떼아뜨르 봄날)

사대부 남성 지식인이 지배하던 조선 중기, 실질적 통치차로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여인 문정왕후 윤씨. 섬세하면서도 강단 있고,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기품이 넘쳤던 문정왕후 윤씨와 조선 사회의 복잡 미묘한 갈등, 역동적인 암투를 연극적이고 음악적으로 재구성한다. 왕족으로, 어머니로, 여성으로, 나아가 한 인간으로 격동의 사회를 살아간 문정왕후의 인간적 면모와 복잡한 속사정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펼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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