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국내 ‘요가복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토종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시’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 17일 중국과 미국의 해외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최소 판매액을 보장하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계약 금액은 총 155억원(중국 84억원+미국 71억원) 규모다.
중국 총판은 티엔마(천마·天馬)스포츠가, 미국 총판은 ‘스포츠랜드(Sportsland)’를 운영했던 존 박 대표가 설립한 현지 신설 법인(XEXYMIX USA INC)이 맡는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물류 시스템 및 전문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외국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신애련 안다르 대표도 같은 달 29일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와 40억원 규모 개인 주식 교환에 합의하며 국외 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사는 “안다르가 가진 제품력과 에코마케팅이 보유한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안다르는 지난 12일 박효영 에코마케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상호 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업을 예고했다. 신 대표는 제품의 본질 강화를 위한 소재 및 디자인 개발과 영업적 측면에 집중하고, 박 대표는 마케팅을 맡아 국내 매출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남성용 레깅스 등 신사업 두고 선의의 경쟁 벌인 맞수들이 올해 해외에서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관전평을 내놨다.
한편 브랜드엑스는 상장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등 주주 환원도 준비 중이다. 브랜드엑스는 지난 8일 보통주 1주당 110원씩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0억690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