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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01.6)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97.9로 나타났다. 지난 1월(97.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 폭은 지난해 7월(-4.6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보다 크면 가계의 경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7개월 만에 기준점 100까지 넘기는 등 경제 심리가 호전되는 조짐이었다. 그런데 이번달 가계의 경제 심리가 돌연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가 모두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조사(CSI)가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린 91을, △생활형편전망 CSI가 3포인트 하락한 92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 CSI(69)와 △향후경기전망 CSI(75)가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2포인트 내린 97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내린 109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데다 수출부진, 1분기 역성장 등 지표가 부진한 영향에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주택가격에 대한 가계인식을 설문한 결과다. 기준점 100을 상회하면 현재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