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김찬규 메디포럼 대표 "조만간 제약사 인수 할 것"

신한금투·이베스트, 제약사 인수자금 지원 예정
치매치료제 PM012 임상 2b·3상 진행중
"PM012 활용 한약, 연구자 임상 진행 추진"
  • 등록 2019-05-07 오전 5:40:00

    수정 2019-05-07 오전 5:40:00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 (사진=메디포럼)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조만간 우수한 시설과 인력을 갖춘 제약회사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메디포럼에서 개발한 신약을 인수한 제약사의 인력과 시설을 통해 발전하고 생산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입니다”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사진)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3~4달 안에 국내 제약사 한 곳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포럼은 천연물 기반의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공동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메디포럼은 지난달 경남제약(053950)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경남제약 인수 작업도 추진하지만, 동시에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다수의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중 한 곳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자금은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전략적 투자자(SI)등의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2월 190억원 규모 자금을 메디포럼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디포럼이 제약사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인력과 시설이 필요해서다. 그는 “메디포럼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인데 임상 단계에서 자체 제조라인이 없는 것이 한계였다”며 “시설과 인력이 우수한 제약사를 인수해, 메디포럼이 필요할 때 약을 생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메디포럼이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PM012’는 구기자와 산수유, 숙지황 등 7가지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작년 9월 식약처로부터 2b(2상 후기)와 3상 계획을 승인받아 지난 2월부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는 현재 시판 중인 한약에 대해 연구자 임상도 시작할 예정이다. 신약이 아닌 한약재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PM012’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의원에서 처방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 효과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효과가 좋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코스닥 상장시에도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럼은 지난달 26일부터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인 ‘K-OTC’에서도 거래가 시작됐다. 그는 “거래투명성이 담보되면서 양도세 부담 없이 안전하게 거래하기 원하는 주주들의 요청이 있어 K-OTC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동시에 시장에서 객관화된 주가를 평가받을 수 있어 코스닥에 상장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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