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획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채굴 과정을 일반 이용자가 ‘체감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향성이 강해지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의 발전, 채굴 과정도 ‘더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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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암호화폐 자체가 희소했고, 참여자를 늘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채굴을 통한 암호화폐 취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점차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가치가 폭등하면서 채굴이 오히려 저변 확산을 방해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더 많은 채굴을 위해 중국 자본을 중심으로 한 기업화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한때 고사양 게임용 그래픽카드가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도 벌어졌다. 그러다 각 국의 규제 정책과 시장 광풍의 진정 등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관련 업체가 도산하는 등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채굴을 통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발전이 토큰 이코노미의 고도화로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자체를 ‘쉽게’ 접하도록 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채굴 과정을 최소화할 필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참여만 하면 드립니다”
최근 해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지스타(GSTAR)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자사가 제공하는 게임을 즐기면 채굴이 되는 방식을 적용했다. 포커나 비행기 게임 등을 하면 자동으로 자체 암호화폐(GOX)가 쌓이는 개념이다. 회사측은 이를 이용해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확장을 꾀한다.
거래소 업체들의 자체 암호화폐(토큰)도 역시 채굴 과정을 거래 과정과 연계해 자동으로 쌓이도록 했다. 후오비토큰(HT), 바이낸스 코인(BNB), 오케이코인(OKB)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자체 토큰(넥시제로)을 발행한 넥시빗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수수료 수익의 50%를 전략적으로 바이백하는 등 공격적으로 유통량을 축소하고, 넥시제로 당 에어드롭 물량을 최대화시켜 토큰 경제를 안정화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