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21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불법촬영물유포·경찰 청탁 '부인'

16일 출석해 밤샘 조사
영상 유포 및 사건무마 청탁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 등록 2019-03-17 오전 9:43:37

    수정 2019-03-17 오후 12:38:35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이 밤샘 조사 끝에 귀가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종훈은 21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최종훈은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경찰 청탁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경찰서에 다 진술했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또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과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계 없다”고 전했다.

최종훈은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줬나’·‘다른 청탁도 했나’, ‘불법촬영물을 다른 카톡방에도 유통했나’ 등의 질문에는 모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누구한테 받았나’·‘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도 영상을 유포했나’ 등 다른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에 올랐다.

경찰은 출석한 최종훈에게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와 음주운전 보도 무마와 관련해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최종훈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은 여성의 모습 등을 몰래 찍어 이를 카카오톡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종훈은 현재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따르면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과거 적발됐으나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이 시점에 최종훈이 해당 경찰서 팀장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최종훈은 그룹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지난 15일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종훈은 팀(FT아일랜드)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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