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KAIST는 리베스트·멤스룩스·그린파워 등 창업 기업 5개사와 함께 8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19’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 CES 2019에서 공개되는 KAIST 대표기술. 그래픽=KI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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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차세대 신기술과 각종 첨단 제품을 선보이는 CES에 국내 대학이 직접 참가하고 컨벤션센터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별도의 독립 전시 부스인 KAIST관까지 마련해 창업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AIST는 박희경 연구부총장을 비롯해 최경철 산학협력단장 등 산학협력단 관계자와 교수·연구원 등 30여 명이 ‘CES 2019’에 참석해 총 10개의 KAIST 혁신기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AIST 총동문회에서도 지난해 9월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KAIST 창업 어워드 2018’에 참가한 팀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발한 예비 창업자 33명을 CES에 초청해 전시 기간 내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KAIST가 이번 CES 2019에서 전시하는 기술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및 바이오-IT융합 분야의 혁신기술이다. 전기및전자공학부 김문철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컨볼루션 신경망을 이용해 저해상도 풀 HD 영상을 고해상도 4K UHD 영상으로 실시간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수영 교수의 상대방 감성에 맞춰 대화하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대화 에이전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약물의 반응을 예측해 암세포 유형에 따른 최적의 약물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개인별 맞춤 암 치료에 활용 가능한 기술(조광현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기존 종이 기반의 색 변화 센서보다 탁월한 감도 특성을 가진 나노 섬유 기반의 색변화 가스센서(김일두 교수·신소재공학과) △근적외선을 이용한 뇌 활성도 측정(fNIRS) 기술 및 근육 피로도 측정기(배현민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를 각각 공개한다.
이와 함께 KAIST 졸업생이 창업한 △리베스트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유연한 리튬 폴리머 이차전지를 △멤스룩스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와 그의 제자가 10년 이상 연구·개발한 아이템을 사업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를 위한 투명 면광원 광학 솔루션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