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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내년부터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에 준하는 알짜 혜택으로 인기를 끈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에도 칼을 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카드처럼 체크카드에도 신용카드와 같이 연회비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체크카드시장 점유율 1·2위를 앞다투는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는 주중 열리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혜택 수준이 떨어지지만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를 넘보는 혜택을 탑재한 체크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회비로 수익성 악화를 벌충할 수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대부분 추가 발급 외에는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체크카드나 하이브리드카드(신용·체크카드 겸용)에도 신용카드 수준의 연회비를 받고 있는 현대카드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연회비 부과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연회비 부과 방안은 최후의 수단인 만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