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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데일리가 이 대표 방북 기간의 한국당과 설전을 정리해봤다.
논란이 될 발언을 먼저 한 것은 이 대표다. 그는 1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아주 남북관계 단절이 돼서 여러 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며 “제 마음은 남북관계가 아주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튼튼하게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핵 도발을 자행한 북한 앞에서 우리 국민 모독한 이 대표는 사죄하라”며 “‘정권 빼앗겨 11년간 남북관계 손실’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과거 남북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며 “6. 25. 남침 이후 계속된 도발과 북한 핵 개발 역사를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이 대표만 모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대표는 남북갈등의 원인이 마치 대한민국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발언해 우리 국민을 모독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희생당한 우리 국민과 그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이 대표는 본인의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송희경 원내대변인도 마찬가지로 논평을 통해 “정권을 허락하고 정권을 뺏기게 하는 것도 국민”이라며 “몽니와 망언이 반복될수록 이 대표 스스로가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로 가는 큰길에 방해자가 될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해찬 대표 등 여야 대표의 ‘격’과 ‘급’만을 따진 ‘노쇼(no show)’ 몽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동네 식당 노쇼도 욕먹는 일이라는 것쯤은 어린 학생들도 안다”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경제정책 토론 제안을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한다”며 거절한 이해찬 대표의 행태를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특별수행원’이 아니라 ‘특별한 수행원’이 되기로 한 여야 3당 대표”라며 “여야 3당 대표의 ‘결례’와 ‘변명’ 사이, 치욕은 국민의 몫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