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잦아들까" 반등 타진하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50만원대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강보합권 등락 반복
이더리움·리플 등 반등 타진…대시·라이트코인 등은 하락
英감독당국, 은행권에 암호화폐 취급시 리스크 점검 당부
바이낸스, 유럽서 유로화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개설키로
  • 등록 2018-06-12 오전 7:07:54

    수정 2018-06-12 오전 7:07:54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의 해킹사고로 인해 투자자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다만 일부 코인은 저가 매수 덕에 서서히 반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 정도 상승하며 75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3% 가까이 오르며 678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이 1~3%씩 반등하고 있다. 다만 대시, 아이콘 등은 하락 중이다.

그러나 암호화폐지수를 산출하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가치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64%나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53% 하락하고 있다.

오안다코프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대표인 스티븐 아이네스는 “한국 코인레일 해킹사고는 올 1월말 일본 코인체크보다 훨씬 작은 규모지만 불안감을 느끼던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는 트리거가 됐다”며 “A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B에게도, C에게도 동일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공포를 느끼고 매도하고 있는 만큼 공포감이 사그러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캐피털닷컴의 데이빗 존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같은 가격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일부 IT 매니아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을 지나 주류 투자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이 시기를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감독당국으로부터의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이날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암호화폐를 매매하고 취급할 때 생길 수 있는 잠재력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고객들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들여다 보도록 촉구했다.

반면 일본 도쿄 외에 추가로 몰타로 사무소를 개설한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법정화폐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매매거래 시스템을 새롭게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바이낸스닷컴은 순수한 암호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인 반면 몰타에서 운영하는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를 이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유로화를 이용하도록 한 뒤 차츰 이용 통화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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