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뉴스]'죽음의 조'?…"공은 둥글다"

내달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코 앞으로
"뒤집어버려" "오~피츠 코리아", 유통가 마케팅 열전
2002년 월드컵 영광 재현 기대
  • 등록 2018-05-19 오전 7:00:00

    수정 2018-05-19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6월 14일~7월 15일)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에 북중미와 유럽의 강호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포함됐습니다. 올해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독일이 1위, 멕시코 15위, 스웨덴 23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1위로 크게 처져 있습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 만만한 상대는커녕 ‘1승도 어렵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태극 전사’ 대표팀의 첫 소집을 겸한 출정식은 오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북미 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 탓에 월드컵 분위기가 예전만큼 뜨거워지지 않고 있지만, 유통가에선 월드컵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특히 대표팀 경기 시간이 맥주와 함께 즐기기 적절한 황금시간대여서 주류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와 ‘버드와이저’를 앞세워 각종 TV광고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하자는 취지로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과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했습니다.

마케팅 주제인 ‘뒤집어버려’로 잡았습니다. ‘일의 차례나 승부를 바꾼다’는 사전적 의미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뒤집어보자는 취지입니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의 판도를 뒤집었으면 한다는 염원도 담았습니다.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서울 강남 영동대로 등에서 대형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응원도 펼칩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주류는 대표팀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피츠 수퍼클리어’ 스페셜 패키지를 내놓았습니다. 기성용과 손흥민, 김신욱 선수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제품 상단에는 ‘오~피츠 코리아!’ 슬로건을 넣었습니다.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새 캠페인 모델로 ‘글로벌 대세’ 방탄소년단을 선정,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급 패션·잡화 브랜드 루이비통은 월드컵을 기념하는 세 가지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서도 우승 트로피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담을 수 있는 ‘FIFA 월드컵 트로피 트래블 케이스’ 맞춤 제작을 의뢰받았습니다.

스페셜 오더 트렁크는 다음달 14일 개막식과 7월 15일 결승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경기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FIFA 및 아디다스와 함께 한정판으로 제작한 ‘공인구 컬렉션 트렁크’도 공개합니다. 트렁크 내부에는 아디다스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재구성한 1970년 이후의 FIFA 월드컵 공인구 13개와 루이 비통이 디자인한 축구공 1개가 들어있습니다.

아울러 키폴(Keepall) 여행 가방과 아폴로(Apollo) 백팩 한정판 에디션 등 월드컵 공식 라이센스 제품 컬렉션도 선보입니다.

“‘공은 둥글다’는 생각으로 이변을 만들어 내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각오처럼, ‘태극 전사’들이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해주길 응원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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