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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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행정구역상 경기 하남시에 자리하지만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 단지로 불리는 ‘하남 포웰시티’. 감일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억원 가량 싸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오는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다.
하남 포웰시티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이 하남 감일지구 B6·C2·C3 블록에 짓는 2603가구(전용면적 73㎡~152㎡)의 매머드급 단지다. B6블록에 6개동 932가구, C2블록 9개동 881가구, C3블록에 9개동 790가구가 들어선다.
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까지 차로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꼽힌다. C2블록 기준으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반경 1㎞ 안에 있고, 서하남IC도 가까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8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5억~5억7200만원, 전용 99㎡는 6억200만~6억9300만원이다. 인근 송파 거여·마천지구에서 작년 말에 선보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가 7억원 중반~8억 초반대(3.3㎡당 평균 2380만원)에 분양됐다. 하남 포웰시티가 2억~3억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마천동 D공인 관계자는 “감일지구는 하남 미사지구나 위례신도시보다 직선거리상 서울과 더 가깝다”며 “현재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 전용 84㎡가 10억원대, 미사지구는 7억원대인것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또 한번 ‘로또 청약’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일 경우 청약가점제가 100% 적용된다. 이에 B6블록에서 공급되는 물량 전량은 전용 85㎡ 이하여서 가점제로만 입주자를 가린다. 반면 C2블록과 C3블록은 전용 85㎡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물량의 5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전문가들은 청약 가점이 60점대는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종합해 총 84점 만점으로 산출된다. 작년 말 거여·마천지구에서 공급해 전 가구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 마감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아파트는 전용 59㎡ 당첨 가점이 60~70점에 달했고, 전용 84㎡는 총 9개 타입중 7개 타입이 50점 초중반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남 생활권을 누리면서 5억원대 안팎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데다 풍부한 녹지공간으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청약통장도 대거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남 포웰시티는 경기 하남시에서 공급되지만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1순위 청약을 노려볼만 하다. 사업면적 66만㎡ 이상인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인 까닭에 ‘지역 우선 공급제’가 적용돼 1순위 당해지역과 기타지역 구분없이 모두 같은 날 청약을 접수받기 때문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30%를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20%)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50%)에게 공급한다. 통상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될 경우 기타지역까지는 아예 청약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다만 전매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