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관절 괴롭히는 질병,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고관절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반뼈와 대퇴골을 이어주는 고관절은 골반뼈 속에 공처럼 생긴 대퇴골의 골두가 맞물린 관절이다. 대퇴골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액순환장애가 쉽게 올 수 있고, 혈액순환장애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일으킨다. 뼈가 썩게 되면 정상적으로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미세 구조에 골절이 생기고, 심각한 통증이 유발된다.
백지훈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환자 중 60%는 양쪽 고관절에 모두 생긴다”며 “발병요인 중 한국 남성들 특유의 음주 습관이 꼽히는데 과음으로 인해 급성으로 진행되어 고관절 뼈가 주저 않는 사례도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양반다리 힘들면 ‘고관절 건강’ 적신호
또한 양반 다리가 힘들다면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반다리 자세는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는데, 고관절 연골이 많이 닳아 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다리를 벌릴 때 아프다. 허벅지 한쪽이 더 얇은 것도 고관절 건강이 보내는 이상 신호 중 하나다. 근육은 자꾸 움직여줘야 탄력이 붙고 튼튼해지는데, 문제가 생긴 부위를 덜 움직이게 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돼 얇아지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음주를 즐기면서, 규칙적인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고관절 통증이 생긴 후에는 양반다리 자세나, 다리 꼬는 자세 등 엉덩이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