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모두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0.84%에 달한다. 특히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는 97.2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株) 삼성전자를 필두로 IT 관련 종목들이 대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IT 레버리지 ETF가 월등한 성과를 냈다.
국내 ETF 수익률 하위(인버스 제외)는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장비, 산업재, 건설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차지했다.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주식]’가 올해 14.52% 손실을 냈고 ‘미래에셋TIGER200산업재상장지수(주식)’가 10%대 하락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T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갔고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영향으로 자동차와 산업재 등 성과가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익률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 등 중국주식 레버리지 ETF가 올해 50% 안팎의 성과를 냈고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가 각각 47.06%, 33.25%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ETF 하위권을 보면 일부 섹터나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내년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