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삼성전자發 실적 기대…換변동성 확대 `불안`

실적시즌 돌입…상장사 작년 4Q 기대감 커질 듯
위한화 절상 등 환율 변동성 확대, 옵션만기 부담
  • 등록 2017-01-08 오전 8:40:06

    수정 2017-01-08 오전 8:40:0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주 증시는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를 계기로 본격 실적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다만 위안화를 비롯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올해 첫 옵션만기가 다가오면서 불안한 수급 여건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12%(22.66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6일에는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상승한데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배당 쇼핑을 끝낸 기관이 이 기간 동안 9200억원 가까이 팔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82억원, 19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잠정)이 9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목 받았다. 통상 4분기에는 기존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 발표되지만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기대감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이 이뤄졌고 금융권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은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 환차익 등이 근거다. 실제 최근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코스피 실적 추정치는 상승추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에서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경기 개선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글로벌 매크로 개선이 긍정적 요소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기지표 호조 속에서 미국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가멩도 국내 증시 자금유입이 제한적인 이유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때문”이라며 “G2의 주요 경기지표 결과와 외환시장 변동성 축소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변수는 위안화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위안화 가치 절상이다. 이는 자본 유출 속도를 억제하면서 외환보유고 소진 부담을 완화시키려는 중국 외환당국의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절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 또한 연동되는 불확실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각국 통화정책 변화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 내외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가능성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월 옵션만기(12일)는 작년말 배당투자향 현물 매수에 집중됐던 프로그램 매매 매도 선회 영향으로 중립 이하의 수급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통상 12월에는 배당투자향 매수 우위 이후 이듬해 1월 반작용 성격의 매도 우위라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전기전자 제품 박람회(CES)에 이어 9~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최대 이벤트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미국 헬스케어 관련 정책 방향성과 최신 기술 트렌드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트럼프 행정부 헬스케어 정책 방향성과 기업간 대규모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 계약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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