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텐트 바닥에서 오돌오돌 떨어본 캠핑족(族), 우둘투둘한 바닥 때문에 잠을 설친 캠핑족, 불편한 취사 시설 때문에 찝찝했던 캠핑족들은 카라반 캠핑을 찾는다. 침대, TV, 냉장고, 주방, 냉·난방 시설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카라반에 ‘쏙’ 들어가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카라반의 매력은 내부 장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동이 편한 카라반 캠핑의 매력은 텐트 칠 걱정없이 경치 좋은 캠핑장을 찾아가는데 있다고 캠핑 고수들은 입을 모은다. 따뜻한 커피 한
|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사이에 둬 경기가 그만인 경기도 포천 ‘굿데이 카라반오토캠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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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마시며 그림같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을 모아봤다.
◇숲, 강, 계곡 등 자연절경..각종 축제도 즐겨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굿데이 카라반오토캠핑장’은 카라반 입문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사이에 둔 이곳은 한탄강 비둘기낭, 명성산, 평강식물원, 산정호수길 등 주변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 겨울이면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열리는 ‘동장군 축제’에 참여할 수도 있어 가족 캠핑장으로 그만이다. 얼음성 놀이마당, 어린이 송어 얼음낚시, 전통팽이치기, 고구마 모닥불체험, 반합라면 모닥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가족이 많을 경우 카라반 옆 잔디밭에서 무료로 텐트 야영도 가능하다. 4인이 사용하기 적당한 기본형 카라반 캠핑은 평일 기준으로 8만원, 주말(금요일 포함) 10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정원 4명에 어린이를 두 명 추가하면 1만원을 더 추가해 스탠다드 형을 이용할 수 있다. 031-536-5001.
한 편의 산수화 같은 전망을 보고 싶다면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명지산 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과 명지산 국망봉이 요새처럼 감싸고 있는 이곳은 겨울이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설경을 감상할
|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화악산과 명지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명지산 오토캠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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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또 도마치 계곡과 조무락 골짜기, 가평 5경에 손꼽히는 용소계곡이 있고, 차량으로 30분만 이동하면 인제 빙어 축제, 가평 송어 축제,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등 체험 축제장이 나온다. 성인 4명과 어린이 2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6평짜리 카라반은 주중 11만원, 금요일 14만원, 주말 1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 요금은 6만원 가량 비싸다. 031-582-0008.
숲과 개울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무궁화코리아’ 카라반 캠핑장을 가보자. 잣나무 숲과 개울이 캠핑장 옆에 위치해있다. 차로 5분 거리에는 대명비발디파크가 있어 오션월드나 스키를 즐긴 후 저녁에 돌아와 캠핑을 할 수도 있다. 성인 4인용 기본형 카라반의 요금은 주중 12만원, 주말 22만원, 고급형은 주중 14만원, 주말 26만원이다. 02-451-1256.
매연으로 찌든 머리에 맑은 공기를 가득 불어넣고 싶다면 전라남도 곡성까지 조금 멀리 나가보자. 숲길이 유명한 ‘도림사 오토캠핑장’이 있기 때문이다. 도림사는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인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사찰이다. 폭포와 오래된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도림사 계곡을 비롯해 섬진강, 보성강을 즐길 수 있다. 또 시설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4인용 카라반은 성수기(4월~10월) 주말 8만원, 주중은 6만원, 비성수기는 주중 4만원, 주중 6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061-363-6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