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자동차 판매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5위의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그룹(Van Tuyl Group)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밴튤 그룹은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약 78개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밴튤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며 래리 밴튤 대표가 회장직을, 제프 래커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게 된다.
밴튤그룹은 래리 밴튤 대표의 아버지인 세실 밴튤이 지난 1955년 캔자스시티 셰보레 자동차 판매로 출발했으며 이후 소수주주가 운영하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최대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자동차 판매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훨씬 더 많은 딜러십을 인수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백개의 딜러십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핏의 인터뷰 직후 자동차 판매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오토네이션은 6% 올랐고, 소닉 오토모티브와 리시아 모터스 등도 각각 2.7%와 10% 상승했다.
한편 버핏은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 증시 급락시기에 자신이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