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타고 식중독 바이러스가 몰려온다"

기온 추워도 노로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는 기승부린다
인체 치명적일수 있는 바이러스질환, 미리 예방해야 효과적
  • 등록 2014-01-01 오전 6:00:00

    수정 2014-01-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이러스는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바이러스는 잦은 실내생활, 운동부족, 면역력 저하 때문에 급속하게 전염이 될 수 있고, 노약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바이러스는 시기에 따라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달라질 뿐 겨울이라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식중독에서부터 독감, 장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겨울철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이며, 이 바이러스들은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서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장염 바이러스다.

겨울철 장염과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비누나 알코올 등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설사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면연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증상이 보다 심해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점차적으로 겨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수가 증가 추세에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특히나 무엇이든 입에 집어넣는 아이들의 습성 상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며칠간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심한 설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이 심해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치료시 수분손실을 막고 전해질을 공급해주어야 하며, 극히 일부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성인에게서 이 바아러스들은 식중독으로 이어지지만, 유아에게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따로 있지 않지만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또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을 막기 위해선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아이들의 손을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감도 바이러스! 고위험자는 예방주사 맞아야

겨울철에 바이러스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독감과 감기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및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감기는 그 증세가 심하지 않을 수 있지만 독감의 경우는 사망까지 가져 올 수 있는 합병증을 일으킴으로 백신주사를 맞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보통 독감 예방주사는 10~12월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지만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질환자, 영유아, 고령자에게는 유행 시기이라도 백신을 접종 받아도 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종플루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신종플루나 계절성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감염 초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치료 받는다면 심한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고 치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원인 불분명한 고열이 방생하거나 기침, 목 아픔, 콧물, 코막힘, 근육통과 같은 증세가 동시에 여럿이 발생한다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과 감기는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에 분무된 호흡기 분비물, 콧물 등이 또 다른 사람의 호흡기 또는 결막을 통해 침입한다. 호흡기 전파를 막기 위해 주로 마스크를 사용하게 되고, 그 외에 손을 통해 호흡기 또는 결막으로 침투 할 수 있으므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게 하고, 손 씻기를 강조하게 된다.

◇감기로 면역력 약해지면 호흡기 바이러스

겨울철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에서도 바이러스 질환이 있다. 겨울철과 같이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 되면 약해진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RS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에 대비를 해야 한다.

RS바이러스의 경우는 늦은 가을에서 겨울 사이 가장 유행하고, 1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이 독감보다 1.3~1.5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올바른 시기에 안전하게 병원에서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RS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가 감기와 독감 등 약해진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매해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이 출몰하고, 점점 그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성 질병이 악화되면 바이러스성 폐렴이 발생, 세균성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에코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를 비롯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폐농양이나 폐출혈 등으로 이어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면역력 높여서 병을 이긴다

바이러스성 질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바이러스성 질환의 감염이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하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며, 손 씻기를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비누보다는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물로 손 씻기가 어려울 경우 알코올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이때에도 휴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기침할 때 입을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고, 코를 풀 때에도 다른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하고 휴지를 잘 버리는 등의 공중 예절을 가르치고 준수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흡연과 음주를 줄여야 하며, 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고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최원석 교수는 “바이러스 질환은 면역력이 저하 됐을 때 침투하기 쉬우므로, 평소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날씨가 추운만큼 실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시간 씩 해주면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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