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청사에서 일하는 총각, 처녀 공무원들을 위해 다음 달 4일 단체미팅을 주선키로 했다. 미혼 공무원들이 세종청사로 내려온 뒤 연애할 기회조차 없다며 잇따라 불만을 토로한 데 따른 조치다.
김정민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장은 “세종시 이전에 따른 미혼 직원들의 애로사항인 배우자 만남의 기회를 제공키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중앙부처 공무원과 세종·대전교육청,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 간 만남의 장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대전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대덕연구단지에서 근무하는 석·박사 연구원 등 108명(남 35명, 여 73명)도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11명씩 모두 22명을 선정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여교사들의 신청이 대거 몰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남자공무원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도 현오석 부총리가 나서 다른 정부 부처 공무원과의 소개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도 이런 계획을 설명했고, 조 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