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시간이 지날 수록 미국 달러화의 구매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은 이날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최근 외환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의 구매력이 저하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문제는 그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외에도 모든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어떤 통화 가치가 더 빨리 또는 더 느리게 하락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세계 어떤 지역이나 역사상 어떤 시기보다도 나는 지금 현재 미국에 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1달러짜리 지폐를 지갑에 꺼낸 후 "돈에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고 쓰여있지만, 이는 거짓 광고"라며 "만약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소바자보호국 국장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그녀는 `우리는 정부를 믿는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잘못된 일을 하면 하느님은 달러 지폐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