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시나리오, 하나 `긍정적`·외환 `부정적`"

  • 등록 2010-11-17 오전 7:40:13

    수정 2010-11-17 오전 7:40:13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JP모간은 17일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인수 가능성에 대해 외환은행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하나금융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하나금융 주가가 외환은행에 비해 크게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하나금융이 론스타 펀드에 제안한 것과 같은 가격에 소액 주주 지분을 사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번 거래는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하나금융은 다른 인수자들보다 외환은행과 유사점이 많다고 본다"며 "그러나 아직 거래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ANS나 산은지주와 같은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이중 규제나 BIS자기자본 규제 등이 론스타 지분 인수자금 마련을 결정하는데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연말까지 8% 자기자본을 유지하려면 55% 지분과 45% 부채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합병 후 구조조정 비용이나 매출 시너지 등을 배제하고 생각할 때, 이번 거래는 하나금융에 중립적이거나 주당순이익(EPS)을 소폭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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