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 제외) 151조7000억원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82조3000억원을 기록해 그 비중이 전년동기의 50.6%에서 54.3%로 상승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높아진 것은 신용카드 개발 및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다양해지면서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액결제 이용 증가 추세도 한몫했다. 다만 1분기 소액결제 비중은 전분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카드 사용액이 많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민간소비지출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했지만 2000년 24.9%까지 늘어난 이후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급증했다. 2003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를 거치며 그 비중이 2004년 41.7%까지 일시적으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2005년 44.8%, 2007년 49.5%, 2009년 52.6%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래프 참조
신용카드업계는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 결제대상이 열거방식에서 네거티브(포괄주의) 방식으로 변경하는 금융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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