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박장 이용자 월평균 154만원 지출

평균 이용시간 4.8시간...경마, 중독성 가장 높아
국민 60% "도박 중독 심각하다" 사회 문제로 인식
  • 등록 2006-03-25 오후 3:05:47

    수정 2006-03-25 오후 3:05:47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카지노와 경마 등 국내 도박장 이용자들은 월 평균 154만원을 도박자금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25일 문화관광부가 발간한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분석 연구`자료를 통해 카지노와 경마 등 국내 도박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하 이용객)은 지난 한해 월 평균 154만원과 4.8시간을 도박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객의 월 평균 지출비용을 살펴보면 ▲슬롯머신 등 도박게임기에 12만5000원 ▲경마에 12만1000원 ▲카지노 11만9000원 ▲인터넷 도박 7만2000원 순이었다. 이용객의 30%는 한 달에 2~3회 정도 도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중독성이 높은 도박으로는 경마(31%)와 로또(21%)가 꼽혔고, 그 다음으로는 카지노(20%)와 슬롯머신(17%)이었다.

복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로또`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13%가 `한 달에 1번 이상`, 11%는 `매주 한 번` 꼴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박 중독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60%의 국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해 도박 중독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중독의 주요 원인에 대한 질문에 `사회적 분위기`가 도박을 부추긴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당사자의 성격문제(31%)`와 `마땅한 여가활동 수단이 없어서(18%)` 순이었다.

도박 중독에 대한 해결방식과 관련, 과반수의 응답자가 `당사자 및 가족이 해결(56.5%)`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22.9%였다.

도박 중독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과반수(54.7%)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라고 응답했다.

22.9%는 `치료받을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도박중독자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한다는 답변도 22%에 달해 도박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치료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도박중독자 문제가 일차적으로 사회적 분위기나 당사자의 의지에 달린 문제로 보이지만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도박산업에 대한 규제를 통해 세금까지 걷어들이면서도 도박중독에 대한 적절한 치료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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