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지표금리 연중 최저치, 연일 높아지는 국채선물 가격 수준. 채권시장이 박스권 장세 돌파 이후 `섬머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저치 경신을 거듭중인 코스닥 등 증시가 지지부진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금리에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 박스권 돌파 이후 거듭 확인된 상승 욕구 그리고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까지. 어디를 둘러봐도 채권시장 주변 변수들은 여전히 추가 랠리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2일 국채선물은 이같이 낙관적인 변수들이 투자자들의 심리속에 얼마나 깊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재료들로 둘러싸여 지난주 내내 숨가쁘게 달려온데 따른 피로와 심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채선물은 현재 시장의 심리 상태가 얼마나 `롱`에 일방적으로 쏠려있는지를 거듭 확인했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과열에 대한 우려나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불리한 재료들에도 시장은 눈을 감고 오로지 호재에만 반응했다.
이같은 일방통행식 상승은 투자자들을 심리적 변수에 의존한 거래로 내몰았다. 휴가 시즌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결코 적지 않았던 것은 이와 같은 참가자들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늘은 이처럼 거듭된 투자자들의 심리전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당수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거래보다는 시장은 관망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미한 재료라고 해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가격대에 도달했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국채가격 급등).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이 야기한 급등분을 모두 되돌리고도 남았다.
2분기 경제 성장세가 소비 부진 여파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국제유가의 급등세 및 우즈베키스탄 미 대사관 폭탄테러와 맞물려 금리인상 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10.75와 110.8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10.59과 110.48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지난 주 국채선물은 그간의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상단 돌파로 결론이 나며 전전주 대비 46틱 상승한 110.69p에 도달했다. 예민해진 시장 센티멘트 속에서 레벨부담감과 우호적인 수급 및 경기전망으로 소극적인 매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참여자의 과감한 매수로 손절이 이어지는 듯 급격한 상승이 연이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지표금리가 4% 에서 제한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금주 국채선물은 110.40p~110.92p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경기부양을 위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금리인하 보다는 고용창출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부동산 연착륙이 정책적 카드로 사용되어야 할 시점이다.따라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금통위를 전후로 금리는 콜금리 인하 기대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됨. 하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급은 현재의 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선물=3년 만기 지표금리가 지난 주말 부로 4.00%대에 진입했다. 선물시장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그동안 주장해온 수익률 곡선의 Flatten Type으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작년 6월과 10월, 지표금리의 4.10%선 저항 돌파 이후에는 3.90%대 진입까지 뚜렷한 저항선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금일과 내일 국고채 및 통안채 입찰 부담을 극복하며 4.00%대 안착에 성공할지의 여부가 추가강세의 시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KB선물=3년 디커플링 논의는 이제 무의미한 것이 되었으며 8월 채권시장에서도 해외재료 보다는 국내요인에 의해 시장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최근 채권시장은 하반기 경기둔화에 기댄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콜인하 기대영역에 진입하게 되었으나 추가강세를 위해서는 콜금리 인하가 좀 더 구체화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당분간 유가의 고공행진이 예상되고 3분기 까지는 기저효과(Base Effect)에 의해 가파른 수출 증가율 유지와 함께 일시적으로 내수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당장 콜인하 기대감이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바, 결국 4분기 이후 기저효과가 가시면서 콜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시기상 3분기의 일시적인 지표호전이 채권시장에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