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0일) KOSPI200선물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장중저가 수준에서 마감하며 0.05포인트(0.06%) 하락한 80.4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2포인트, 미결제약정은 5047계약 늘어난 6만7245계약이다. 거래량은 22만3904계약으로 줄어들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563계약 순매수하며 누적 순매도포지션 규모를 줄였다. 개인은 168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는 501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내가격 종목을 중심으로 풋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콜옵션 85.0 이상 종목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세를 보였다. 콜 내재변동성은 32.8%로 소폭 상승했고 풋옵션은 38.4%로 하락했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0.4%포인트 떨어진 35.5%를 기록했다. 20일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33.1%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선물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콜매도/풋매수했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콜/풋 양매수해 상방과 하방 리스크를 대비한 모습이다. 개인은 콜매수/풋매도했고 증권사는 콜매도/풋매수했다.
코선물시장은 사흘만에 약세로 전환해 0.65포인트(0.97%) 하락한 66.55를 기록했다.
21일 KOSPI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포지션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장중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시장이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인 가운데 전일 국내시장은 일단 사흘연속 80선 부근에서의 지지에 성공했다. 특히 장 초반부터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어나, 전저점 지지기대 세력과 투기적 매도세력들이 공방을 벌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선물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10일 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은 7만계약에 다다른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다가 전일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 장 초반 전저점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두고 시장참가자들간의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졌다는 점도 있겠지만 지수의 향방에 대해 어느쪽도 우세를 차지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셈이다.
결국 오늘도 장중 미결제약정의 흐름을 주목하면서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기전까지는 거리를 둔 접근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가격면에서는 81.6포인트대에 위치한 5일선의 회복여부를 매매포인트로 삼으면서 일단 전일 장중 저가(79.00p) 사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보인다.
KOSPI옵션시장에서도 현재 박스권 흐름과 정체된 내재변동성 등을 감안할 경우 당장 큰 폭의 변동성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시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유발하고 이는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다는 경험을 상기할 수는 있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최근 주가패턴은 4일 하락과 3일 상승의 주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하락조정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전저점의 지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그동안 거래량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반면 하락 쐐기형 패턴으로 이해될 수 있는 모습이므로, 전저점 붕괴시에는 현물시장의 패닉이 선물의 시장베이시스를 악화시키는 cascade 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
지수 5일선의 저항돌파 여부에 따라 단기매매 전략을 양분시켜야 하며, 명일 미국시장의 결과를 기다릴 경우, 델타헤징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도 시장이 낙폭축소 양상을 보이자, 금액기준으로는 양매수 전략을 취했다. 즉 풋 매도분에 대한 이익실현과 콜옵션 델타 조절 차원의 매수포지션 비중 증가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양매도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일부 대규모 자금들이 변동성 감소를 노리는 양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중반으로 갈수록 시장의 변동성 증폭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낮아진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한 양매수 전략등이 유효할 것이다.
◇심상범/배동일 대우증권 연구원=프로그램부분에서는 조심스럽게 매수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근거를 베이시스 동향과 낮은 매수차익잔고 수준에서 찾을 수 있다. 전일 베이시스 동향을 살펴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고, 만약, 이러한 추세가 금일까지 이어진다면 매수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매수차익잔고 역시 2천억원 초반 정도이다. 이 수준에서는 보통 매도보다는 매수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결국,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적은 편이고, 추가로 유입될 여지는 많은 실정이다.
물론, 전일 베이시스 개선이 외국인 부분의 매수증가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따라서, 일차 관건은 이들 외국인 매수가 금일까지 이어지느냐가 될 것이다. 과거 나타난 경험에서는 이들의 매도전환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전일 보여준 외국인 순매수에서 신규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는 이들의 매도전환이 급격한 베이시스 악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매는 단기 차익을 획득하려는 의도의 단순 매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초반 손절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차익일 실현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하락충격은 회피하려 할 것이고, 이는 선물가격의 하락반응을 확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풋에 비해 콜 내재변동성이 낮아서 총평균 내재변동성 확대를 위해서는 콜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 정반응 현상을 감안하면, 금일 지수가 상승하면서 전일에 이어 콜 내재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풋 내재변동성이 축소되면서 발목을 잡겠지만, 지수 수준이 높아질수록 풋 내재변동성의 축소폭은 휠씬 줄어들 것이다.
◇조철수 대투증권 연구원=전일의 지수 흐름은 기술적으로 79p의 지지가 확인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이루어진 지수 흐름은 80p를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었다. 따라서 이는 79p의 지지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지나 주말까지 81p부근에서 형성되었던 박스권이 80p부근으로 레벨 다운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악재들의 해소가 늦어져 하락 압력이 우월한 상황에서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으로의 신규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별 지수의 변동성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하루 중의 지수 등락으로 일중 지수 변동성은 커진 양상이다. 이러한 두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기 매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결제약정이 증가가 크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여 레벨 다운된 박스권 장세를 이용하는 박스권 매매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박스권 하단인 78p부근에서 지지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수의 하락 및 박스권 움직임으로 풋옵션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풋옵션의 상대적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의 정체성은 소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변동성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옵션 연계 차익거래(컨버젼 이용한)가 힘든 상황이며, 그렇다고 리버스 컨버젼의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옵션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가 이루어지지 못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급 개선이 지연되어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지수 흐름을 고려한다면 풋 백 스프레드 전략을 지속하는 시장 대응이 여전히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