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임관호기자]미국증시가 서서히 뒤를 보지않고 앞을 보려 하고 있다.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훌륭한 끝내기를 보였다. 시장은 어느덧 소비침체가 별 다른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이런 까닭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저가로 주식을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도 만만찮았다.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러시와 전쟁공포 등으로 위축된 소비지수를 이미 반영된 과거사로 인식하는 인상이다.
초점의 대상이 어닝시즌에서 경제지표로 옮겨진 미국증시는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 한 셈이다. 물론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이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중의 하나가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미국증시의 막판 상승도 기관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환매가 진정되고 펀드로의 시중자금 유입이 뚜렷해지면서 기관들이 상승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내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개최일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붙들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내증시도 선방한 하루였다. 미국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해 여전히 상승랠리에 대한 시장기대가 살아있음을 반영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급등에 따라 자연스런 조정을 보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날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 했다는 것은 단타성격의 매수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선물시장의 외국인들도 최근들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살이의 모습으로 단기투자를 했던 외국인들이 요즈음들어서는 초단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즉 선물시장 외국이들도 전환기에 놓인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이다.
하락장세의 단기랠리인지 아니면 추세적 상승장의 랠리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하며 하루에 정리하는 발빠른 매매를 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최근 프로그램매매의 시장 영향력이 약화됐던 것이다.
어쨌든 선물시장 외국인도 조만간 매매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속매수, 시장베이시스가 미약하지만 플러스에서의 출발,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 지속, 기관의 자금유입의 점증 등 시장상황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시장의 방향키는 역시 반도체 현물가다. 세계 PC시장이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가격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반도체랠리여부를 가름할 전망이다. 다행스럽게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숨고르기를 보일 반도체주, 그렇지만 프로그램매수가 제법 클 것으로 기대되는 하루여서 시장방향은 잿빛보다는 단풍빛일 가능성이 높다. 순환매양상속에 반도체 관련주의 저가매수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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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데일리(30일자)]
LG증권 : "단기기술적 부담, 그러나 저가 매수관점 유지”
현대증권 : "모멘텀 소멸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SK증권 : “단기적으로 기술적 준거에 초점”
교보증권 :“상승탄력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 잡아야”
서울증권 :”펀더멘탈의 취약성 노출로 불확실성 증폭될 듯”
신영증권 : “지수반락에 대한 관성적인 경계감은 자제”
대투증권 :“속도조절 차원의 조정은 가능할 듯”
대신증권 : "미 금리인하가 촉발시킨 주식시장의 변화”
동원증권 : "기술적으로도 상승세 유지"
[뉴욕증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의 발표에도 불구 비교적 선방한 하루였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하락폭을 줄이며 마쳤다.
개장 직후 발표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9.4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0.1에 크게 못미치며 지난 93년 11월 이후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해 장중 한때 다우지수가 82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소비침체로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로 기관이 대거 블루칩을 사들여 장마감 1시간을 앞두고 다우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01% 상승한 8368.94포인트로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전일 대비 15.30포인트,1.16% 하락한 1300.53포인트로 1300선에 턱걸이했다.S&P500지수는 8.08포인트,0.91% 하락한 882.15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35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7700만주로 평소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40대 53으로 하락종목이 많았고 나스닥도 45대 54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한편 이날 유가는 미국내 재고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해 배럴당 27달러선을 밑돌았고 금값은 급등했다.달러는 엔화에 대해 3주래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프록터앤갬블(P&G)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3.93%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막판 랠리를 이끌었다. 다음주중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시스코는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겹치며 2.75% 하락했고 반도체대표주 인텔이 초반 급락세에서 낙폭을 줄여 1.8%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 하락했다. KLA텐코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반도체장비주들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1% 하락한 282.72포인트를 나타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29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줄며 사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8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900억원이 줄어든 8조7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최근 3일 동안 모두 5809억원이 감소한 것.
위탁자 미수금도 사흘 연속 줄었다. 28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680억원 감소한 719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73.18포인트(-4.96P, -0.73%)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 105.09
<코스닥>
◇코스닥지수: 49.20포인트(-0.17P, -0.34%)
◇투자심리도: 50%
◇20일 이격도 : 103.70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4.93포인트(-0.68,-0.79%)
-시장 베이시스, 0.02P
◇피봇포인트: 85.20P
-1차 저항선: 85.59P, 2차 저항선: 86.95P
-1차 지지선: 84.20P, 2차 지지선: 83.45P
[ECN 마감]
29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에 팔자물량이 몰렸다. 하이닉스는 920만주 이상의 팔자물량이 몰리며 매도잔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산업 2만7470주, 광전자 1만290주, 신성이엔지 9660주 등의 순이었다.
백산은 6만주에 이르는 매수잔량이 쌓이며 매수잔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원 5만7310주, 계몽사 4만1680주, 웅진닷컴 3만7240주, 한글과컴퓨터 3만7015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총 92개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매도잔량 75개종목을 앞섰다.
하이닉스는 거래량 156만여주, 거래대금 7억8800여만원을 각각 기록, 거래량과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1위에 올랐다. 이날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에서는 거래소 105개, 코스닥 41개 종목 등 146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6억3200만원, 거래량은 195만9781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