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들은 미 경제지표와 증시 하락에도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그동안 지속돼 온 달러/원 환율 하락 기대 심리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조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9엔 중반대 위로 올라선 만큼 1200원대 위로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상 결제 등으로 수요우위가 이어질지와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환율이 지난달 29일 기록한 1209원의 단기 고점을 상향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LG선물 = 119엔 중후반대 흐름을 보인 달러/엔 환율의 영향으로 금일 달러/원 환율 또한 상승 시도를 이이갈 것으로 판단된다.
지표를 통한 미 경제 재침체 가능성이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작년 9.11 테러사태 이후 원화의 급락 흐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경제는 미국의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재료만 놓고 볼 때 미 경제 재 침체 재료를 바탕으로 원화 강세 전망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 동안 3700억어치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흐름을 보이는 등 미 증시의 여파가 우리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흐름, 지난 주 이후 강한 매수 흐름을 보인 역외세력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일 13원의 급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1200원 상단의 추격 매수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추세는 상승이 편해 보인다. 예상범위: 1192~1206원.
◇삼성선물 = 그동안 느긋하게 환율하락을 즐기며 관망세를 취해왔던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등장했다는 점과 엔/원 환율이 1000원대로 오른 뒤에도 조정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출업체보다 수입업체가 환율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단계로 이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증시는 더블딥의 우려와 악화된 ISM서비스 지수 영향으로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미달러는 대부분의 주요통화에 대해 상승함으로써 더블딥의 우려가 세계경제 전반에 위기의식을 주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금일 달러/원은 달러/엔 하락보다는 상승에 동조성을 띠는 가운데 국내주식의 낙폭, 외국인 주식매매 및 주변 아시아국가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역외움직임 및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 유입 규모에 따라 상승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익숙해졌던 반등시 매도패턴에서 벗어나 조정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부은선물 = 시각을 조금은 달리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것이 미증시와 미경기지표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이를 마냥 달러화의 약세로 반영하던 분위기가 일단락되면서 도리어 엔화와 유로화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까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으로부터 대외 변수들에 이르기까지 종합적 고찰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되며, 막연한 환율하락 기대심리는 접어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재료의 해석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질 지 대단히 애매한 상황이므로 이월포지션에는 신중을 기하며 방향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포지션의 축소 등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미경기 지표의 부진 및 미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개장초 1200원선의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승 일변도의 분위기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여 7월말경부터 형성되고 있는 1180~1210원의 범위내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 속에 있는 것으로 봄이 무난해 보인다.
◇농협선물 = 뉴욕시장이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기조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이는 강력한 환율상승 요인이다. 1165원 근처에서 바닥이 형성된 달러/원 환율이 장 중 움직임에서 조심스런 하락시도가 펼쳐지다가 급반등세로 이어지는 점도 지금 현재의 시장 내 추세는 하락추세 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혹은 추세전환으로서의 상승장세라는 점을 시사하는데, 어제 역외매수세라는 무서운(?) 변수가 가세하자 장 중 20원 가까운 급등세를 시현한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은 달러의 하락보다는 급등세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NDF 시세도 1200원대를 다시 회복하였는데, 오늘 환율은 장중 1200원대를 계속 유지할 정도로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달러/엔 환율이 동경시장에서 120엔을 돌파하여 서울에서도 전고점인 1209원을 상향돌파하며 고점을 경신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초점이 모아진다.
결제수요도 나타나기 시작했고 투기세력들도 롱마인드를 회복하는 등 최근 1 ~ 2주 사이에 시장 내 분위기는 많이 변했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공세가 수그러지기 전까지는 환율은 계속 그 동안의 과도했던 낙폭을 줄여 나가는 시도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미리 단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어쩌면 1164원으로 금년도 환율의 연중저점을 확인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예상범위: 1195~121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