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탄핵 절차를 거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외국인의 매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부진, 수출 둔화, 내수 부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안감 등이 반영되어 하락했고 연말 정치 리스크까지 반영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상반기 순매수를 거의 되돌리는 수준까지 매도했다.
다만, 탄핵 과정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연말 한국시장 정치 리스크는 초기에는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하지만 탄핵 절차가 진행되면서 정치 리스크도 가늠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과거 탄핵 관련 이슈 때도 탄핵이 확정된 이후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매도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매도로 일관하던 연기금은 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을 짚었다. 양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으로 국내 비중이 계획보다 낮아졌고 해외와 격차가 과도하다”며 “모멘텀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외국인은 정치 리스크만 걷혀도 밸류 트리거 발동만으로 매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 코스피는 매도 공백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