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불거지면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7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고는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
채용(hires)은 552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27만3000건이 늘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지난달(3.4%) 대비 소폭 올라갔다.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3만8000건 늘어난 177만6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다.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내린 3.75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6bp나 빠지며 3.762%까지 떨어졌다. 오전 한 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밑돌면서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다. 장·단기물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에 다시 해소된다.
전날 9.5%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도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1.66% 하락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