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매화, 제주에서 활짝

  • 등록 2024-01-29 오전 6:43:43

    수정 2024-01-29 오전 6:43:43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매화가 제주도에서 평년보다 한 달 반이나 일찍 만개했다.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사설 관광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붉은 매화꽃이 활짝 핀 탐방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6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 있는 계절 관측용 매화나무가 만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46일, 작년보다는 23일 이른 데다 1940년대 이후로도 가장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한 나무에서 꽃이 80% 이상 활짝 피었을 때 ‘만발’했다고 본다.

제주도의 매화가 개화한 건 이달 15일이다.

기상청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제주의 일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최고 기온은 평년보다 3.3도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른 매화 만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사설 관광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매화꽃이 활짝 핀 탐방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 매화와 수선화가 함께 피어 입장객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 14일과 17일은 제주의 일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에는 기온이 주요 역할을 하고 일조, 일사 등 외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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