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제3국 인사와 기업을 제재한 목록에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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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의 군수품과 기계, 장비 등의 획득을 도운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150개 법인 또는 개인에 새롭게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이모(61세) 씨도 포함돼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 씨는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AK 마이크로테크(러시아 기업)’의 핵심 조달 에이전트다. AK 마이크로테크는 외국의 반도체 기술 등을 러시아의 전자기기 회사들에 이전하면서 지난 7월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 씨는 AK 마이크로테크가 한국, 일본, 미국 제조업자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인들이나 업체는 제재대상과 거래가 불허되고, 제재 대상자는 미국을 방문할 수 없고 미국내 자산은 동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