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열병식 이후 중국에서 파견된 당정 대표단을 접견했다.
|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ㆍ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쌍안경으로 열병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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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을 전날(28일) 만났다. 28일은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이 열린 다음 날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6·25전쟁 당시 중국 파병에 대해 “중국 인민지원군 장병의 전투적 위훈과 역사적 공헌을 우리 인민은 영원히 기억하고 찬양할 것”이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을 파견하고 친서를 보낸 시진핑 주석에게 거듭 사의(謝意)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현대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여정에서 세계가 괄목하는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으며, 날로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가고 있는 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 대표단은 연회에도 초대됐다. 연회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롯해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일환·오수용 당 중앙위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 연회에선 김여정 부부장과 리훙중 부위원장이 각각 연설했다.
통신은 이번 중국 대표단 방북에 대해 “조·중(북·중) 두 나라가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면서 긴밀한 전략전술적 협동을 통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친선과 동지적 협조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나가려는 두 당, 두 나라 정부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전승절 행사 참석차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하고 국방 현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