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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비율 100% 넘는 지역 강원·제주뿐
24일 이데일리가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을 전수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이었다. 인천 지역 단위 금고 53곳의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은 51.06%에 그쳤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4.7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손실흡수능력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경기를 비롯해 대구, 광주지역 새마을금고의 손실흡수능력도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금고가 가장 많은 서울(236곳)의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은 62.16%였다. 경기(110곳)와 광주(45곳) 역시 각각 62%, 68.13%에 그쳤다. 대구(101곳)의 평균 비율도 68.25%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인천 8곳 부실률 전국평균의 4배↑, 충당금비율은 절반
특히 부실률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낮았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 이상인 단위 금고 176곳의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은 전국 평균(68.25%) 대비 26.20%포인트 낮은 42.05%에 불과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 이상인 금고 30곳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34.95%로 더 낮았다. 이들 금고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8%였다. 손실흡수능력을 키워야 하는 단위 금고들이 충당금을 확충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셈이다.
부실률 상위(고정이하여신 비율 10% 이상) 금고 30곳을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8곳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인천(8곳) 가장 많았고 서울과 경기가 각각 6곳, 4곳이었다. 이어 경북(3곳), 부산·대구·전북(각 2곳), 대전·광주·전남(각 1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천 8개 단위 금고의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은 27.79%로 전국 평균(68.2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이들 8개 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90%로 전국 평균(3.06%)의 4배를 웃돌았다. 부실채권이 1년 만에 367억원 늘었는데 대손충당금은 68억원 추가로 쌓는데 그친 결과다.
서울 6곳, 경기 4곳, 대구 2곳 ‘위험 수준’
서울에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어선 6개 단위 금고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이들 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1년 말 6.64%에서 지난해 말 11.02%로 급등한 반면, 대손충당금 비율은 41.86%에서 32.51%로 급락했다. 6개 금고의 소재지를 보면 주요 고객층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실률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지역의 단위 금고 4곳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56%에 달한 반면 대손충당금 비율은 30.92%에 그쳤다. 대구 지역 2곳 역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21년 말 8.62%에서 지난해 말 12.48%로 치솟았지만, 대손충당금 비율은 같은 기간 50.96%에서 36.41%로 떨어졌다. 부산은 140개 금고 평균 대손충당금 비율은 80.88%였으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어선 2곳의 비율은 35.5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