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활기가 돌고 있다. 이달 상장한
마녀공장(439090)이 ‘따상’(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형성)을 기록하고
큐라티스(348080) 역시 호성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등 투자자에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 잇따라 등장하면서다. 다만 이전상장 과정에서 주가가 급락한
프로테옴텍(303360)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종목도 나온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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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틸론과 이노시뮬레이션 등이다. 틸론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예정했으며, 이노시뮬레이션은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이들 종목의 상장 예정일은 7월 초다.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전문기업으로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가 연기됐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정정신고서를 거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를 2만3000~2만8000원으로 수정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기준치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들의 경우 상장 직후 유통물량 비중이 큰 점이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000년 설립한 모빌리티 확장현실(XR) 시뮬레이터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한 끝에 다시 코스닥 상장 출발선에 섰다.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한 만큼 향후 성장가능성을 얼마나 시장에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XR은 최근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분야로 낙점된 분야이며, 이노시뮬레이션 측은 2025년 추정 순이익 115억 원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시큐센과 알멕은 이번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20일과 21일 진행한다.
시큐센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및 서비스, 보안솔루션, 보안컨설팅,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희망밴드는 2000~2400원으로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알멕은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제조업체로 2차 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9.3% 증가한 156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인 4만~4만5000원을 상회한 5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