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공매도 조심하세요”…10개 종목 주시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이달 9일 변경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공매도 주의 필요”
  • 등록 2023-06-01 오전 7:14:17

    수정 2023-06-01 오전 7:14:17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번 달 코스피200, 코스닥 150 지수 변경일을 앞두고 공매도 경고등이 켜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6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리포트에서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 중 단기에 과도하게 주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생길 수 있다”며 “지수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유진투자증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 결과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총 10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된다. 코스피200에는 동원산업(006040)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제외되고 금양(001570)코스모화학(005420)이 편입된다.

코스닥150에는 에이스테크(088800), 휴온스(243070), 바이넥스(05303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한국비엔씨(25684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유진기업(023410), 크리스에프앤씨(110790) 등 8개 종목이 제외된다. 이어 어반리튬(07357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루트로닉(085370), 미래나노텍(095500), 포스코엠텍(009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윤성에프앤씨(372170), 한국정보통신(025770) 등이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주가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많다. 그러나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리스크가 이같은 자금 유입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되사 수익을 내는 투자법으로, 이전에는 상장주식 전체가 공매도 대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020년 3월 공매도는 전면 금지됐다. 이어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관련해 강송철 연구원은 “금양, 코스모화학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며 “그러나 금양은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순익 적자를 기록했고, 코스모화학도 최근 4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금양은 작년 4분기 이후 이익 흐름도 악화되고 있고 코스모화학도 작년 3분기 이후 이익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며 “코스닥150 지수에 새로 편입된 포스코엠텍도 주가 급등, 높은 밸류에이션, 최근 이익 흐름 둔화 양상이 금양 및 코스모화학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반리튬, 미래나노텍 등도 올해 30~40% 이상 주가 상승에 비해 최근 분기까지 이익 흐름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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