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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겪은 번아웃...제품 아이디어 떠올라”
최초 쉼의 콘셉트를 기획한 김 팀장부터 이같은 정신건강케어 음료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던 직장인 중 하나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은 위·장·간 등 장기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정신건강 관리도 건기식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그런 소비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직관적인 제품명만큼 효능을 담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해 하반기 김 팀장의 일과는 신제품의 원료와 향, 패키징까지 ‘쉼’에 오로지 맞춰졌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으로부터 시작해 몸 전반 기능을 향상시키고 테아닌은 뇌파의 알파(α)파 발생을 증가시켜 긴장을 완화 시켜준다는 임상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며 “두 원료의 시너지에 더해 아로마 테라피로 각광 받는 아로마 오일 3종을 배합한 향까지 치유의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중 테아닌은 즉효성이 있어 음용 뒤 8시간 가량 긴장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갓생 패러디한 쉼생 캠페인 구상 중”
다만 의약품도 사람에 따라 효능의 정도가 다르듯 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쉼의 효능을 누린 건 김 팀장이 속한 CM팀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6개월 여 치열하게 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한 팀원은 다섯 번 넘게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며 “그 때마다 페트병에 담긴 쉼 시제품을 들이키며 버텼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팀장은 “국내에 전에 없던 정신건강케어 음료를 선보인만큼 중장기적으로 쉼을 하나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최근 MZ세대들에게 ‘매일 충실히 살며 소소한 성취감을 누린다’는 ‘갓생’처럼 현대인들이 ‘매일 잘 쉬며 행복을 찾는다’는 ‘쉼생’ 캠페인을 구상 중이다.
김 팀장은 “하루 평균 13만개 가량 판매되고 있는데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20만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하반기 새로운 맛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